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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MAJU)를 담다 #006 : 김선아

2020년 11월 16일 업데이트됨


[사진 촬영 및 제공 = 김해니님]


마주(MAJU)를 담다 #.006 : 김선아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이제 22살이 된 댄서 김선아입니다.


안무와 춤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그리고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저는 중2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한 6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춤을 추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요. 어느 순간 아이돌은 제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춤은 좋았고, ‘춤 쪽으로 조금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계속 춤을 추고 있습니다.


선아님에게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표현하고 싶은 주제나 대상이 있나요?


- 표현하고 싶은 것은 매일 다른 것 같아요. 우울한 감정을 담을 때도 있고, 기쁘고 평화로운 감정을 담을 때도 있고. 어떤 날에는 사회적 사건이나 제 개인적인 사건에 대한 얘기를 춤에 표현하기도 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이런 것들을 잘 와 닿게 할 수 있을까?’를 매일 다른 표현 방법으로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렇게 다양한 것들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 춤이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표현 방법 같아요. 말도 표현하려면 생각을 하고 말해야 하잖아요. 춤도 물론 생각이 필요하지만 말보다는 조금 더 본능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솔직한 표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마스크


마주하고 있지만 마주하지 못했던

가려진 표정의 가려진 마음들

가려진 미소에 담겨진 그 따듯함


꽁꽁 싸매진 모습 그 뒤로

우리, 마음만을 헐벗었기를

헐벗은 마음으로 마주하기를


이번 마주 프로젝트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 예전부터 해니쌤 춤을 영상으로 보아왔어요.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는 수업도 조금씩 찾아 들었고요. 그 과정에서 얻는 것, 느낀 것들이 많았어요. 이번 마주 프로젝트 공지를 보고 ‘선생님이랑 공연을 준비해보면 많은 배움이 될 것 같다. 여기서는 어떤 과제를 만나고 어떤 느낌을 얻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그래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 프로젝트에서 어떤 것을 얻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사실 저는 계속 왁킹이라는 스트릿 장르를 해왔고 대학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코레오 안무씬에 발을 들였어요. 그래서 제가 접해보지 못했던 과제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도전하는 것도 많았고 어려운 것도 많았어요. 덕분에 하다가 울컥하는 순간들도 있었어요. (웃음) 그래도 수업이 끝날 때면 ‘오늘도 수고했다. 너무 재미있었다.’는 감정을 많이 느꼈어요. 많은 것을 얻어간 시간들이었습니다.


선아님에게 마주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인가요?


- 마주, 참 따듯한 단어 같아요. 저 자신과 마주할 수도 있고, 남들과 마주할 수도 있고요. 물론 부정적인 것을 마주하게 된다면 따듯함과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지만, 그 부정적인 것과의 마주 또한 따듯하게 포용할 수 있는 단어 같아요.


[사진 촬영 및 제공 = 김성훈님]


마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어떤 본인을 마주했나요? 함께 마주한 주변 사람들에게선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얻었나요?


- 저를 마주하면서 제가 감성적인 움직임을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더 솔직한 움직임의 저를 마주하기도 했고, 아직 부족하다는 것도 많이 느꼈어요. 여러 가지를 많이 배우게 된 저와의 마주였던 것 같아요.


다른 팀원들과의 마주는, 다들 영상을 통해 한 번씩 뵀던 분들이고, 인스타그램을 염탐하면서 (웃음) ‘아, 잘한다’라고 느꼈던 분들이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같이 공연을 준비하고 마주하는 게 너무 뜻 깊고 신기했어요. 특히 수현이라는 친구와 연습을 많이 했는데 ‘아 이렇게 움직일 수도 있구나. 이런 부분에서 나도 이렇게 해보면 좋겠다.’하는 걸 많이 얻어간 것 같아요. 많은 배움이 있었던 마주였습니다.


[사진 촬영 및 제공 = 김성훈님]


선아님의 시가 참 재미있었어요. ‘마스크’라는 제목. 마주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바로 연상되는 단어는 아니었지만 한편으로는 요즘 우리 일상에서 가장 자주, 오래 마주하는 대상이기도 해요. 그래서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어떻게 쓰게 된 시였나요?


- 저는 사회적 사건을 제 춤에 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요즘 제일 이슈가 되는 게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잖아요. 이걸 마주의 시에 담아보면 좋을 것 같아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았는데요.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게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서 옆 사람에 대한 경계가 생긴 것 같아요. 외국에서도 동양인에 대한 비하나 차별이 있다는 걸 많이 듣기도 했고요. 그런 게 마스크를 쓰면서 생긴 경계가 아닐까 싶었어요.


얼굴에는 마스크를 썼지만 마음에는 경계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경계를 헐벗고 따듯한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아본 거였어요. 그 마음이 잘 담기길 바랐어요.


[사진 촬영 및 제공 = 김성훈님]


이 프로젝트를 리딩하고 있는 해니님은 선아님에게 어떤 분일까요?


- 선생님을 가까이서 뵙기 전에, 제가 느꼈던 선생님의 모습은 평화롭고 요정 같은 (웃음) 이미지였어요. 사실 지금도 그래요.(웃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생님과 많이 마주하면서, 선생님이 정말 똑부러지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평화롭고 요정 같지만 한편으로는 강건하고 저희를 잘 이끌어주는 분이었어요. 믿을 수 있는 분이었어요. 덕분에 마음 편하게 따라갈 수 있었어요.


사실 마주 프로젝트를 하면서 제 자신에게 속상한 게 많았어요. ‘남들에 비해서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 마음을 담아서 해니쌤에게 메시지를 보냈었는데 선생님이 ‘이곳은 정말 안전한 공간이다. 여기서는 판단 없이 마음 편하게 춤 춰도 된다’고 해주셨어요. 그 말에 감동을 받고 덕분에 편하게 춤 췄던 것 같아요. 참 감사했어요.


[사진 촬영 및 제공 = 김성훈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그 안에서 마주하고픈 것이 있나요?


- 저는 매년 연초가 되면 그 해의 테마를 정해요. 올해 제 테마는 발전이에요. 발전하는 저와 마주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발전이라면, 어떤 부분의 발전일까요?


- 다양한 걸 아우르는 것 같아요. 제 춤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제 인격적인 부분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발전이 될 수도 있겠죠. 춤에서는 조금 더 많이 연습하고 수업도 많이 들으면서 제 것을 찾아나가고 싶어요. 책도 많이 읽고 강연도 들으면서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고 싶기도 해요.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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